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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에 하얀 달/Bright Moments

[001일째] 일본에서의 첫 날

아침 일찍 꾸렸던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부모님과 함께 김해 공항으로 향했다.
전날 밤 뒤척거리면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기에 (올빼미 생활로 미묘하게 뒤바뀐 생활 패턴 탓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 차 안에서 2시간 내내 졸았고, 눈을 뜨니 공항이었다.

오래만에 밟는 공항땅이란.. 크흙

김해 공항에 와본 것은 처음이어서 신기했는데, 김포 공항보다도 더 작은 규모에 급 실망(..)
지금이야 인천 국제 공항에 모든 노선(?!)이 넘어간 김포 공항이라지만 경남권의 국제 공항인데
너무 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휴대폰 해지를 한다고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더니 어느새 탑승 수속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뒤로 하게 외로이(..) 출국 수속을 하러 나갔다.

타고 갈 대한항공 KE715편 비행기

난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활주로를 달릴 때 그 가속도가 느껴지는 순간이 정말로 좋다.
비행기 타는 것도, 보는 것도 재밌어서 한 때 꿈은 항공기 기장이었던 때도 있었다..만 먼 옛 이야기ㅠ

구름 위에서 보는 하늘은 언제 봐도 참 예쁘다고 생각한다

이걸 주면서 승무원 언니가 분명 '영계백숙' 이라고 했는데(..)?!

몰랐는데 이번에 출국 준비를 하면서 출입국사실증명서를 발급했었고 (결국 쓸모없게 되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총 5회의 출/입국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 1998년 7월 유럽 (가족 여행)
- 2000년 8월 유럽 (가족 여행)
- 2003년 8월 일본 (가족 여행 without 아부지 <-지못미)
- 2005년 2월 타이·캄보디아 (모녀 여행)
- 2007년 9월 일본 (교환학생 겸 막판 모녀 여행)

그리고 이번 2009년 8월 일본 이렇게 약 2년 반 간격으로 줄기차게 나가댔었던 걸 보니 감개무량(..)

처음으로 내린 나리타(成田) 공항

오랫만에 - 거의 1년 반만이었다 - 온 일본은 어쩜 그렇게 변한게 없는지 몰랐지만
습도 높아 짜증이 무럭무럭 솟구칠 만한 더위는 과연 대박 -_-

내리자마자 거대 가방은 택배로 부쳐버리고, 캐리온 가방이랑 백을 하나 짊어지고
미리 계약했던 곳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특급 익스프레스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 궈궈씽

사랑하는 오다큐(小田急) 선과는 다르게 좀 많이 후줄근(..)해 보이는 토에이(都営) 미타(三田) 선
이타바시(板橋) 역에 내려 걷기를 잠깐, 도착하여 올라가니 이건 웬 컬쳐 쇼크 ㅡ.,ㅡ
토카이(東海) 대학 기숙사가 절라 좋은 편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그런 거 반 정도는 되리라 생각했던
내 눈 앞에는 한양대 2생보다 더 작고 후줄근한 방이 보이는게 아닌가 -_ㅠ

방 사진은 좀 더 정리되면 찍어야겠다.. 하루종일 장보러 너무 걸어다녀서 피곤도 하고
방도 좀 깔끔하게 꾸미면(?) 그 때 정식으로 'ㅂ')..

근데 너무 좁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