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 하늘에 하얀 달/Live & Event Report

[157일째] 데루히(DELUHI) 2주년 기념·4th 원맨 공연

■ 2010년 1월 9일(土)
■ Shibuya O-EAST:"Yggdalive"

[ SET LIST ]
Overture-Yggdalive-
G.A.L.D
REVOLVER BLAST
s[K]ape:goat
-MC-
シェイド
flow snow
WAKE UP
LORELEI
-Leda solo-
HELLO
-MC-
F.T.O(新曲)
Rebel:Sicks,Shadow:Six
HYBRID TRUTH
Orion once again
星の無い夜に
-ENCORE-
-Leda solo-
-MC-
Baby play
Two hurt

어느새 2주년을 맞이한 데루히(DELUHI), 시부야(渋谷)에서 원맨 투어를 가졌다.

시부야(渋谷) O-EAST의 전경

딱 2년 전 모아 디스 모아(Moi dix Mois)를 이곳에서 보았는데, 이번에는 데루히구나.
데루히 로고가 새겨진 포스터가 빼곡히 부착된 벽이 제법 인상적 ㅋㅋ

데루히(DELUHI) 유그드얼라이브(Yggdalive)

라이브 도중의 MC를 들어보니 당일 티켓은 완매하지 못했다고 했다.
굉장히 분하고 유감스럽다는 쥬리(Juri)의 이어진 내용은 다시 한 번 이곳에서 재도전한다는 폭탄 발언!!
2010년 전국 투어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장내는 환호성으로 난리가 났다 =ㅂ=ㅋㅋ

공연장 앞에 놓인 축하 화환

맨 왼쪽에는 일전에 투맨 전국 투어를 함께 한 마텐로 오페라(摩天楼オペラ)의 화환으로 시작해
팬 일동이 각 멤버 아기(Aggy, Ba), 쥬리(Juri, Vo), 레다(Leda, Gu), 스쿠(Sujk, Dr)에게 보내는 화환,
나인고츠 블랙 아웃(9GOATS BLAKC OUT)이 증정한 화환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DELUHI 2010.01.09 O-EAST 한정 후쿠부쿠로(福袋)

후쿠부쿠로(福袋)라 함은 흔히 복주머니로 번역되는데,
의류 샵이나 매장에서 판매하는 후쿠부쿠로는 랜덤으로 상품이 들어가 있기에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
어떤 것이 들어있을까를 기대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고, 일단 이것저것 많이 담겨있다.

후쿠부쿠로(福袋)에 포함된 내용물

● 후쿠부쿠로 용 특제 부직포 숄더 팩
● 후쿠부쿠로 한정 사진 세트
● 슈슈(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굿즈 제2위 상품)
● 머플러 타올 (NEW COLOR!)
● 데루히(DELUHI) 스티커
● 후쿠부쿠로 한정 특전 영상 DVD

한정 DVD의 내용은 PV 촬영 현장의 오프 스케치와 촬영을 마친 간단한 인터뷰,
그리고 3월에 발매될 앨범에 대한 예고와 정보를 담고 있었다.

본론으로 돌아가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레다(Leda)!!!! 레다!!!! 닥치고 레다 찬양!!!!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전직 베이시스트였건만 당신은 뭘 해도 다 잘할 것 같아!! 그 미친 기타 ;ㅁ;ㅁ;ㅁ;ㅁ;
초창기의 여성스러운 메이크업과 스타일로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미니 앨범부터는
다시 약간 남성스러운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호감도가 상승했는데 MC 멘트라던가 연주 모습,
무엇보다 성실하게 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엄청나게 좋아졌다 ㅠㅠㅠㅠ
'비주얼' 이라는 수식어 버리고 그냥 '하드 락' 밴드로 활동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스쿠(Sujk)의 드러밍도 앨범이나 싱글 수록곡을 들으며 '아아 크고 아름답습니다' 하고
좋아했었는데 또 막상 직접 들으니 온 몸에서 전율이 ;ㅁ;
단지 쥬리(Juri)의 아슬아슬한 삑사리.. 아무래도 목에서 나는 소리 특유의 조마조마함? 불안감?;
공연장에서 직접 들을 때는 다른 악기 소리에 묻혀서 잘 몰랐는데 몰래 녹음해온(ㅋ..)
라이브 음원을 들어보니 은근 불안한 부분이나 으헉?!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공연장 2층은 관계자(잡지 취재. 초대권 손님 등등) 석이라고,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MC 중에서 우리가 틀려도 너희들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지만 2층은 싸늘하게 식어간다고 ㅋㅋㅋㅋㅋㅋ
쥬리가 "2층도 손 들어!! 소리 질러!! 날뛰자!!" 아무리 해도 조용~한 2층을 보고 좀.. ㄱ-ㅋㅋ

근데 좀 무서웠던 점이라 하면, 비주얼 락 밴드의 특징이랄까, 공연할 때 호응하는 율동이 정해져있다.
딱히 '이렇게 해주세요' 해서 정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전의 MdM 때도 그랬다)
손바닥을 앞으로 쫙 편 채 양손을 귀 옆에서 앞뒤로 왔다갔다 좌우 엇갈리게 내미는 것도,
V자로 팔을 들어올렸다가 부드럽게 한 바퀴 감으며 얼굴 앞에 가져다 댔다가 다시 감으며 펴는
다양하고도 우아하지만 결코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무시무시한 율동에
뒤에서 나는 또 한차례 짜게 식을 수밖에 없었다 ㅋㅋ..
(위의 율동이 궁금한 사람은 따로 연락하면 나중에 직접 시연해 주게뜸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나름 데스 보이스를 섞은 락 밴드이다 보니 팬들이 멤버의 이름을 외칠 때
기껏해야 중/고딩, 내 또래의 이쁘장한 여자애들이 굵직한 소리를 내려고 그워어어 하면서
여기저기 나름의 데스 보이스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모골이 송연(..)ㅋㅋ

참고로 공연 시작하기 전, 약 30분간 기다리는 도중에 장내로 흘러나온 방송이다.
무려 스쿠(Sujk) 선생의 데스 보이스(Death Voice) 강좌 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데루히 원맨 '가다랑어와 다시마'에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에서 빵~
으아아~의 기본부터 멤버 이름을 부를까 샤우트 할까 고민할 때의 패턴까지!!
특히 스쿠(Sujk)가 아닌 스지코(Sujiko?)에서 완전 빵 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스쿠가 아니라 슥쿠, 또는 스-쿠 정도로 발음해야 맞지만 일단 표기는 이렇게 =ㅂ=)

참고로 가깝게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는 제가 아닝미!! 옆에 선 꼬맹이가 어찌나 잘 따라하던지 ㅋㅋ
내 소리는 가끔 끄억끄억 숨 넘어가듯 웃고 있는 것 뿐임(..)

발매된 미니 앨범 돈 없다고 안 사고 버티 라이브장에서 사면 늘 드는 생각은 '아.. 미리 살 걸 ㄱ='
반 이상 모르는 신곡으로 채워져있으니 역시 음반은 나오는 족족 사야 한다는 진리가(..)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곡인 '리빙 데드(リヴィングデッド)' 혹시나 나오지는 않을까?! 했지만
조용한 곡이 잘 없는 이들에게, 빡센 곡 부르기도 바쁜 라이브에서 불러줄 리가 ㅋ.. -_ㅠ

이번 세트 리스트 중에서 꽤나 좋아하는 'HYBRID TRUTH' 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우리의 쥬리 횽아 목 상태가 너무너무 엉망이라 올렸다간 안티 소리 들을 것 같아서 ㅋㅋ
차마 올릴 수가 없다 ㅠㅠ 괜찮다 싶은 건 안 좋아하거나 모르는 곡(..)